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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의 구원론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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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4.07.2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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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중계] “가톨릭과 개신교는 만날 수 없는 구원론”
가톨릭교회는 루터의 종교개혁 이후 로욜라를 중심으로 반동종교개혁을 도모했으나, 엄청난 로마 가톨릭교회의 체계를 바꿀 수는 없었다. 그러나 근현대를 거치면서 가톨릭도 변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기 때문에 제1, 제2 바티칸공회를 열어 개신교회 신학에 보조를 맞추기 시작했고 급기야 한스 큉(Hans Kung) 같은 신학자가 배출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가톨릭교회의 교리와 신학은 개신교회와 근본적으로 다른 부분이 많다.

필자는 그 다름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구원론을 비교하여 개신교회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자 한다. 먼저 구원론의 역사에서는 어거스틴과 펠리기우스의 논쟁, 반펠리기우스 논쟁, 루터와 에라스무스의 논쟁에서 말하는 구원론을 다루고 가톨릭교회의 구원론에서는 신비주의 신학의 구원론 그리고 제2 바티칸공회의 구원론을 다루고 개신교회의 구원론에서는 칭의론을 중심으로 루터-칼빈 전통의 교회와 웨슬리 전통교회의 구원론을 다룰 것이다.

가톨릭교회와 개신교회는 그 내용과 형식에 있어서 수많은 차이점을 가지고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는 것은 구원의 교리와 신학이다. 구원론은 양진영의 존재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교리이며 치명적인 사상이요 바로메타가 되기 때문이다.

1517년 10월 30일 루터가 비텐베르그 대학 정문에 95개 조항을 내걸고 난 후부터 가톨릭교회와 개신교 양 진영은 각각 다른 길로 갔고 그 후에는 반목과 화해를 수없이 시도했지만 근본적인 문제, 특히 구원의 교리를 달리함으로써 접함점을 찾기는 어렵게 되었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가톨릭교회의 구원론과 개신교회의 구원론의 차이점을 고찰함에 있어 역사적 과정을 기술하였고, 복음주의적 입장에서 논지를 전개했다.

루터나 칼빈 전통은 구원에 있어서 예정과 선택을 강조하고, 은총과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였으며 인간의 노예의지를 강조하였다. 그리고 웨슬리안 전통은 복음적 신인협동설을 주장하여 하나님의 ‘선행하는 은총’으로 말미암은 인간의 최소한의 의지(은혜에 대한 수납과 가항)를 인정하였다. 그리고 중생한 다음, 원죄까지 해결 받는 두 번째의 은혜의 단계인 온전한 성화를 가르치고 있음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개신교회 안에서의 입장차는 가톨릭교회의 구원론에 비하여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그러나 가톨릭교회의 구원론은 신인협동의 칭의론을 말하면서도, 신비주의 신학이 말하는 인간의 행위와 공로를 통한 구원의 교리를 인정한다. 또한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상관없이 인간의 선한 의지와 공덕을 통하여 구원받을 수 있음을 제2바티칸공의회는 천명하였다.

그뿐만이 아니다. 심지어 믿지 않고 죽은 자들까지 살아있는 자들의 중보와 공덕을 통하여 구원받을 수 있다는 만인구원설을 주장하고 있다. 그리고 칼 라너는 익명의 그리스도인을 주장하여 종교의 보편성과 다원론을 주장하였다.

이렇게 가톨릭교회는 개신교회와 만날 수 없는 구원론을 가지고 있으며, 수많은 교리적, 제도적 차이 때문에 같은 기독교 안에 있으면서도 타 종교와 마찬가지로 화해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러므로 양 진영은 신앙적 차원을 떠나 인간이 추구하는 공동의 선을 위해서만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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