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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만의 첫 대만 PMM 연합캠프 ‘키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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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8.05.1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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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선교 확장, 한족 선교 확장, 한국 교회와 교류 확장
대만에 PMM 선교사가 파송된 지 14년만에 처음으로 여는 연합행사인 이번 한국어캠프는 ‘선교의 외연 확장’을 위해 마련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대만 캠포리 모습.
“우리도 처음 시도해보는 연합 행사라 솔직히 걱정이 많습니다. 이것저것 준비해야 할 건 산적한데, 아직 부족한 게 많네요. 비용도 예상보다 많이 들고. 하지만 그럼에도 도전해 보겠다는 의지가 강합니다. 한국 성도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대만 PMM 선교사들이 힘을 모아 오는 7월 2일(월)부터 3박4일 동안  타오위안시 푸싱 청소년수련관에서 열 예정인 ‘한국어 여름캠프’ 관련 인터뷰에서 권순범 목사(베이툰교회)가 기자에게 한 말이다.  

권 목사의 고민에는 시행착오의 위험과 성공 부담이 따르지만 선교사 입장에서 마냥 손을 놓고 있을 수는 없다는 절박함이 묻어 있었다. 여기에는 대만 재림교회가 처한 현실과 복음화를 위한 대안이 동시에 깔려 있다.

# 청년 선교의 확장
이번 행사에 대한 선교사들의 기대는 ‘선교의 확장성’이라는 키워드로 압축된다. 우선 청년 선교의 확장이다. 권순범 목사는 “대만 재림교회도 점점 고령화되어 가는 실정이다. 교회 구성원의 대부분이 노인이어서 차세대 선교동력을 마련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다행히 PMM 선교사들이 하는 한글교실에 오는 사람의 대부분이 젊은이다. 마침 한류 바람을 타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었다. 한글을 배우고, 김치를 만들고, 한복을 입어보기 위해 스스럼없이 교회에 찾아온다. 이들을 전도해야 한다. 청년 세대가 교회에 잘 정착하느냐 여부가 앞으로 대만 복음화의 미래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 중에서도 집중하는 타깃은 대학생이다. 대만에도 삼육대가 있지만, 비인가 교육기관이다. 그렇다보니 영향력이나 지명도가 미미하다. 아름다운 캠퍼스를 가졌지만, 접근성이 현저히 떨어진다. 비신자 학생의 입학률이나 재학 중 침례를 받고 재림신자가 되는 비율도 낮다. 그래서 PMM 선교사들은 일반 대학의 학생들에게 시선을 돌렸다.

당장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학생들을 중심으로 구심점을 만들 생각이다. 이를 계기로 한국문화교류 동아리를 만들어 캠퍼스 선교를 시작한다는 전략이다. 그동안에는 재림교인 대학생이 있어도 학내 동아리를 구성할 만큼 조직력을 갖추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일부는 정식 동아리로 승인받지 못해 활동에 제약을 받았다. 만약 정식 동아리로 승인받으면 교내에서 음악회나 집회 전단배포 등 관련 활동을 자유롭게 전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권순범 목사는 “그동안 대학생 전도가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한국인 선교사들이 제일 잘 할 수 있는 한글학교나 문화전도 등 한류와 복음을 접목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캠퍼스 선교를 해보려 한다”고 밝혔다.  

시대와 세대가 바뀌면서 젊은 층 사이에서 종교관이 서서히 변화하고 있는 점도 선교의 청신호다. 대만은 뿌리 깊은 다신교 사상과 조상을 신으로 섬기는 종교관 때문에 기독교 전파가 어려웠다. 그러나 산업화와 민주화가 이뤄지면서 젊은이들은 자신의 종교를 선택하는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기성세대도 자녀에게 종교선택권을 주는 등 이를 인정하는 분위기로 세태가 바뀌고 있다. 따라서 신세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전도를 펼친다면 기독교의 성장도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게 아니라는 게 과거 대만에서 봉사했던 선교사들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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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족(漢族) 선교의 확장
PMM 선교사들은 이번 캠프를 통해 한족(漢族) 선교의 확장성을 일궈보겠다는 각오다. 여기에는 대만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인구의 특수성이 작용한다. 한족(漢族)은 중국과 대만의 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세계 최대의 민족집단이다.

대만의 인적 구성은 오래 전부터 중국에서 대만으로 이주해 살아온 본성인, 국공내전 이후 대만으로 건너온 외성인, 그리고 대만 토착 원주민으로 크게 나누어진다. 대만에서는 본성인과 외성인들을 통칭 ‘한족’이라 부른다.

과거 국민당 정권을 통해 대만을 지배해 온 외성인들은 비록 소수이기는 하지만 대만 사회 전반을 장악하고 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기득권을 쥐고 있어 우월의식이 높다.

본성인은 여러 가지로 세분할 수 있으나, 과거 중국에서 건너와 대만에서 오랜 세월 살아온 토착 집단을 총칭한다고 볼 수 있다. 수적으로는 대만 인구의 절대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정치, 경제적으로 외성인의 견제를 받아 왔다.

주로 고산족인 토착 원주민은 전체 인구의 약 2% 남짓에 불과하다. 주로 관광업 등에 종사하고 있는 이들은 소수자의 설움을 겪으며 가장 많은 차별을 받고 있다.

근래 들어 본성인과 외성인, 한족과 원주민 사이에서 혼인도 이뤄지는 등 점차 사회적 인식이 바뀌고 있는 추세지만, 이들에게는 여전히 보이지 않는 ‘장벽’이 존재한다. 아직도 한족 대부분이 원주민과의 교류를 꺼려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 문화적 이질감과 차별이 있는 게 현실이다.

문제의 발단이 바로 여기에서 시작된다. 대만 재림교인 인적 구성의 약 80%를 원주민이 차지할 정도로 한족의 비율이 낮다. 재림교회 목회 지원자의 90% 이상이 원주민이다. 이런 인적 구성 때문에 교회의 분위기가 이상하다며 교회를 나오지 않는 사람이 있을 정도다. 때문에 “대만 선교의 성패는 어쩌면 한족 복음화를 어떻게 이루느냐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들려온다. 한족 선교의 중요성을 빗댄 말이다.  

권순범 목사는 “대만이 복음화 되기 위해서는 한족 선교가 필수다. 이번 집회를 통해 선교 대상을 한족으로 확대하려는 게 우리의 계획이다. 특히 인적 인프라와 교육의 정도가 높은 청년 세대만큼은 한족 전도가 이뤄져야 한다. 한족에게는 선교가 어렵다는 인식 때문에 아예 엄두도 내지 않는 일이 많은데, 이런 소극적인 생각을 바꿔야 한다. 그런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 한국 교회와의 교류 확장
한국 교회와의 교류 확장도 희망사항 중 하나다. 동중한합회 교문리교회(담임목사 강순기)의 사례가 좋은 본보기다. 교문리교회는 베이툰교회와 그동안 여행과 봉사대 활동을 통해 두 차례 교차 교류를 했다. 이를 계기로 베이툰교회 성도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다. 심지어 한국에서 침례를 받고 싶다며 사전에 예정된 일정을 미룬 일도 있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애정과 동경이 크다.

PMM 선교사들은 이번 집회에 한국에서도 참가해 주길 바라고 있다. 한국 청년들이 각 소그룹에 들어가 현지 청년들과 함께 교류를 나누며 그리스도 안에서 우정을 맺기를 기대한다. 우리에게는 아무 것도 아닌 한 마디가 그들에게는 긍정적 자극이 되고, 커다란 추억을 선사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을 좋아하고, 그 문화를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민간 외교관의 역할 뿐 아니라, 신앙의 교류를 통해 복음전도의 씨앗을 뿌리는 단기 선교사의 역할을 한 자리에서 동시에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설명이다.  

권순범 목사는 “물론 그동안 대만에서 여러 차례 국제행사가 열렸다. 그러나 단발성 이벤트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다. 이제는 양 국의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교류를 나누며, 친구가 되어 서로의 관계를 맺는 일이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말씀 그 이상의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것이다. 이번 행사가 한국 교회와 대만 교회, 그리고 한국 재림청년과 대만 재림청년의 결연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만은 재림기별이 전파된 지 약 70년을 맞았다. 그러나 아직도 재림교인 수는 1만 명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선교적 황무지다. 지난 2004년 처음으로 PMM 선교사가 파송됐으며, 현재 12명의 목회자 가정이 열악한 환경에서도 세천사의 기별을 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인터넷전화 070-8288-3025번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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