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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도현석 박사 ... ‘1888년 이후 엘렌 화잇 여사의 신학적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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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6.12.19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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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0년대 중반에 왜거너의 아들 E. J. 왜거너 의사는 화잇이 야영회에서 낭독한 설교에 깊이 감동했다. 화잇 여사의 설교를 듣는 중에 그는 그리스도가 자기의 죄를 위하여 십자가에 달린 것을 보았다고 느꼈다. 그후로 그는 이 구원하는 진리를 깊이 연구하기 시작했다.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에서 왜거너 의사는 자기가 깨달은 하나님의 의에 관하여 감동적인 설교를 했다. 율법주의적 입장에 서 있던 버틀러 목사와 스미스 목사를 중심으로 한무리의 거센 저항이 있었다. 그러나 화잇은 왜거너의 설교를 매우 기쁘게 받아들였다. 그 후 화잇과 왜거너 의사, 존스 목사 등은 전역을 다니며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설교하면서 교회의 신앙적 분위기를 쇄신하는데 힘을 모았다.

엘렌 화잇은 1888년 미네아폴리스 총회를 계기로 자신의 구원관을 수정하였는가?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니다’라고 해야 옳다. 화잇은 재림교회를 위한 하나님의 사자로서 구원의 조건에 관하여 일관성 있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혹자는 1888년 이후 화잇의 구원론이 수정되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녀의 구원관은 초지일관 변화가 없었다.  

구원으로 시작되는 영생의 조건은 율법에 대한 순종이다. 죄인은 율법에 순종할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 죄인을 의인으로 만드시고 율법을 순종하게 하신다. <정로의 계단>은 1892년에 출판되었다. 이것은 1888년 미네아폴리스 대총회 이후의 일이다. 혹자는 이 글에서 율법을 강조하는 화잇의 모습을 보고 그녀가 율법주의자가 아닐까 의문을 던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녀는 율법주의자가 아니었다. 율법을 강조했지만, 율법 순종은 그리스도 안에서만 가능하고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았다. 이것은 초지일관 화잇이 견지했던 구원관이었다. 1888년 대총회 이전에 화잇이 쓴 여러 기사들에도 이 같은 구원관이 계속 등장했다.

화잇이 율법주의자로서 신학적인 오류 속에 있다가 1888년 왜거너의 설교를 들은 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의 정로로 들어섰다는 주장이 한국 땅에서 제기됐다. 이런 내용은 화잇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미국과 기타 지역에서 이미 제기한 바 있지만, 한국 재림교회 내에서 저명인사가 이런 발언을 하며 책까지 출판했으니 참으로 유감스럽다.

■ 하나님의 요구
1888년 이전과 이후에 하나님께서는 그의 하늘나라에 들어갈 사람에게 완전한 의를 요구하신다고 화잇은 주장했다.

1888년 이전: 하나님은 모든 백성에게 순종 즉 모든 계명에 대한 순종을 요구하신다. 하나님은 예전처럼 지금도 하늘에 들어갈 유일한 자격으로 온전한 의를 요구하신다.(RH, 1886.9.21. p 594)

하나님은 지금도 에덴의 거룩한 부부에게 요구하셨던 것, 즉 요구(계명)에 대한 온전한 순종을 요구하신다. 그분의 법은 만세를 통하여 동일하다. 구약에서 제시되었던 의의 위대한 표준은 신약에 와서 낮춰지지 않았다.(RH, 1886.10.5. p 610)

1888년 이후: 하늘에 들어가는 자는 흠이나 주름이나 그와 같은 것이 없는 품성을 지녀야 한다. 부정케 하는 것은 아무 것도 들어갈 수 없다. 구원받은 무리 가운데서 하나의 결점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The Youth Instructor, 1901.1.17. p 17)

온전한 순종에 못 미치는 것은 하나님의 요구의 표준에 부합되지 않는다.(The Ministry of Healing 1905. p 180)

■ 우리의 무력함
도움을 받지 않는 상태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는 우리의 능력에 관해 화잇은 하등의 희망을 걸지 않았다. 그녀는 그리스도 없이는 우리는 무력하다고 말한다.

1888년 이전: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는 그분게로부터 지혜와 힘과 의를 얻는다. 하나님의 법을 범한 그는 그리스도 없이 하나님과 화목할 수 없다. 그리스도 없이 그는 하나의 죄를 굴복하거나 최소의 시험도 극복할 수 없다(ST 1878.1.24. p 25)

우리는 자신을 하나님의 마음에 들게 할 수 있도록 아무것도, 절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우리는 자신을 절대로 신뢰하거나 우리의 선행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가려뽑은기별 1권, 354)

1888년 이후: 법은 의를 요구하고 죄인은 법에게 의를 빚졌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갚을 길이 없다.(가려뽑은기별 1권, 367)

우리가 자신의 처절한 무력함을 깨닫고 모든 자기 신뢰를 버릴 때에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을 붙들게 된다.(교회증언 8권 1904. 316)


1888년을 전후로 화잇의 구원관에는 아무 변화가 없었다. 다만, 화잇은 1888년 이후에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의를 더 많이 강조하게 되었다. 화잇은 지금도 어떤 이들의 공격을 받고 있지만, 생전에는 더 많은 검증과 공격을 받았다. 화잇을 더 훌륭한 선지자로 만들겠다고 하면서 그녀가 빠져 있던 오류라는 것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그녀에게도 실수는 있을 수 있지만, 그녀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에는 오류가 있을 수 없다.

이상구 박사의 저서 <화잇이 “다시 한 예언”>은 화잇의 문장을 바로 이해하지 못하여 생긴 수많은 오류와 인용 오류, 기타 많은 오류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논지를 정확하게 전개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화잇이 진정한 선지자라고 하면서 그녀가 범하지도 않은 오류를 꾸며 내어 혼란을 가중시키는 것은 도대체 그녀를 선지자로 높이려는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신용을 깎아내리려는 것인지 오리무중 속으로 독자를 끌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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