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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르기스 파송 천용우 선교사 가족 ‘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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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10.04.12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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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혈충돌사태 속 합회 게스트하우스에서 기거
천용우 선교사 가족은 “키르기스스탄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하다”며 “매일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경험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6일 중앙아시아 키르기스스탄에서 발생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로 현재까지 1,40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 3월 파송된 천용우 선교사(PMM 8기) 가정이 현지에서 안전하게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왔다.    

천용우 선교사는 지난주 카자흐스탄의 송정욱 선교사를 통해 보내온 소식에서 “저희들은 이곳의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하다”며 “매일 하나님의 도우시는 손길이 우리와 함께 하심을 경험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용우 선교사는 “저희들은 이곳에서 열심히 선교활동을 하겠다”고 다짐하면서 “한국의 성도들께서 우리 가족과 선교지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북아태지회 세계선교부(부장 권정행)도 “지난 8일 오후 천용우 선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도심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 머물고 있기에 가족 모두가 안전하다”고 현지 소식을 전했다.

지회는 “천 선교사 가족이 한국대사관에 주거위치를 신고했으므로, 만일의 사태가 발생하면 적절한 보호가 예상된다”며 “사태가 속히 진정될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소식에 따르면 천 선교사 가족은 현재 합회 게스트하우스에 머물며, 사태가 진정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소요가 가라앉지 않고, 치안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당분간 어학연수를 위한 학교 등교나 외출은 자제해야 할 형편이다.

더구나 수리에 들어간 교회사택 공사가 아직도 마무리되지 않아 입주가 미뤄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천 선교사 가족은 짐도 풀지 못한 상태에서 한 달 이상을 비좁은 게스트하우스에 머무르고 있다.

1991년 옛 소련이 붕괴되면서 독립한 키르기스스탄은 국민의 85%가 무슬림인 이슬람 국가. 하지만 종교와 포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2년 전 새로운 종교법이 시행되면서 선교사들이 크게 위축되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을 막기 위해 개정된 종교법이 교회에도 불똥이 튄 것이다.

현재 800여 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이중 선교사와 가족이 절반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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