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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테마기획① ... ‘사랑을 이야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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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7.01.03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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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 진구 씨와 박동금 집사의 사랑방정식
연기자 진구 씨와 어머니 박동금 집사는 ‘사랑’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가족에 대한 진솔한 사랑의 메시지들을 전했다. 사진기자 김범태
대망의 2007년 새해아침이 밝았다. 올해는 특히 한국연합회가 정한 ‘어린이.청소년 선교의 해’이다.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이에 각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재림가족들과의 만남을 통해 그들의 삶과 신앙이야기를 들어보는 신년 특집기사를 기획했다.

오늘은 그 첫 번째 시간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호연을 펼쳐 보이고 있는 연기자 진구 씨와 문서전도교역자로 봉사하며 진리기별을 전파하고 있는 그의 어머니 박동금 집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모자의 가슴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을 들어보았다.  

이들은 모두 서중한합회 돈암동교회에 출석하며 재림의 소망을 키워가고 있는 우리 이웃. ‘사랑’이라는 테마로 진행된 이번 인터뷰에서 모자는 가족에 대한 진솔한 사랑과 희망의 메시지들을 가슴 따뜻하게 전했다.

“인기에 연연하기보다 하고 싶은 연기에 최선 다할 것”
연예계 각종 시상식이 한창이던 지난해 연말, 연기자 진구 씨와 어머니 박동금 집사를 경기도 퇴계원의 자택에서 만났다. 영화 ‘비열한 거리’와 ‘아이스케키’ ‘사랑 따윈 필요없어’ 등의 작품에서 개성 있는 연기를 보여주었던 진구 씨는 그즈음 대한민국영화대상 등 영화제에 노미네이트되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던 터였다.  
  
야박하기 그지없는 평단으로부터 “쉽게 지워지지 않을 입체적인 모습으로 관객의 머릿속에 남은 진정한 배우”라는 평을 들으며 재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이달부터 올 여름 개봉예정인 두 편의 영화 출연을 앞두고 준비 중이라고 근황을 전했다.

자신이 잘 소화할 수 있는 역할이라면 배역의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새해를 여는 배우로서의 그의 각오였다. 낮게 깔린 목소리에 ‘반짝 스타’가 아닌 실력 있는 연기자가 되겠다는 욕심이 배어있는 듯 했다.  

그의 이런 마음에는 데뷔 초기 썰물처럼 빠져나간 인기의 달콤함이 아픈 경험으로 녹아들어있다. 2003년 화제의 드라마 ‘올인’으로 데뷔할 당시 오히려 지금보다 인지도도 높고, 기대도 컸지만 어느 순간 인기가 사그라지더라는 것.

하루 200통씩 날아들던 팬레터는 한 달 만에 뚝 끊겼고 마음의 상처도 많이 받았다. 하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고 당시 그런 경험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무척 거만해졌을 거라며 감사의 조건으로 삼았다. 그 때의 고민이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이 하고 싶은 연기에 최선을 다하도록 마음먹는 계기가 되었음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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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보았다. 특별히 대중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살아가는 연기자이기도 하고, 또 그만큼 다른 이들에게 사랑을 많이 전하기도 해야 하기에 사랑에 대한 그의 평소 생각이 자못 궁금했다.

그는 “어머니가 저를 생각하는 마음이나 제가 어머니를 생각하는 마음일 것 같다”며 다소 막연할 수 있는 이 주제를 모정과 연결해 해석했다. 사랑이란 그 사람이 옆에 없어도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행복해지는 것이라는 게 그의 정의였다.

그의 이러한 마음에는 어머니 박동금 집사에 대한 각별한 고마움이 묻어있다. 실제로 그는 그동안 여러 간증집회나 방송을 통해 어머니와 부모님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많이 언급해왔다.

모태신자로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해 왔지만 청소년기 남다른 방황을 하며 생채기를 앓아야했던 그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자신을 위해 학교까지 찾아와 눈물을 흘렸던 어머니의 모습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어머니는 지금도 제가 방황하고 있다면 기꺼이 찾아와 저를 선한 길로 인도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실 겁니다. 그래서 매순간 어머니께 받기만 하는 것 같고, 더더욱 감사하게 되고, 저로선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아마 하나님도 같은 마음이실 것 같아요”  

자신 역시 어머니가 그에게 해주었던 것처럼 훗날 자식들에게 하나님을 바로 알게 하고 싶다는 것. 그것이 주목받는 연기자, 대중들로부터 사랑받는 ‘스타’이기에 앞서 재림신앙인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그의 다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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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옆에서 묵묵히 진구 씨와의 대화를 지켜보던 박동금 집사는 어느새 신앙적으로도 성숙해져 가는 아들의 모습에 “하나님이 우리 모자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되어 감사하다”며 잔잔한 미소를 지었다.

박 집사 역시 처음에 아들이 연기자의 길에 들어서겠다고 했을 때 완강히 반대했다. 자신이 볼 때 결코 이 길이 하나님의 아들이 걸어야 할 길이 아니라는 판단에서다. 걱정과 염려 섞인 눈물의 기도가 한동안 계속됐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하나님께서 진구 씨를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법으로 마지막 세상에 재림기별을 전할 수 있는 또 다른 도구로 사용하실 것이라는 간절한 믿음과 확신을 가지고 있다.

때문에 그녀는 아들에게 평소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아무리 바빠도 성경읽기를 빼놓지 말라”고 신신당부한다. 특히 “네가 태어난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라는 이야기를 가장 많이 하며 “어느 자리에서든 너를 이 자리에 세우신 하나님의 목적을 잊어버리지 말라”고 강조한다.

아들에 이어 어머니에게도 ‘사랑’이란 주제에 대한 평소 생각을 물었다. 박 집사는 “아낌없이 주는 것”이라고 답했다. 자신이 진구를 위해 모든 걸 희생해도 아깝거나 아프지 않듯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도 이와 같다는 설명과 함께.  

이같은 그녀의 마음은 곧 소망 없이 살아가는 이웃들에 대한 사랑의 실천으로 옮겨진다. 바로 문서전도교역자로 봉사하며 재림기별을 전파하고 있는 것이다. 박 집사는 특히 전체 판매고 3위에 오를 만큼 열성적으로 헌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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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이처럼 쉽지 않은 문서선교 사역의 길에 들어서게 된 특별한 계기는 지난 1997년 한 지인에게 많은 돈을 빌려주었지만, 그가 갑자기 목숨을 잃으면서 가정에 경제위기가 닥치면서였다.

“당시 그분을 만나 돈을 언제 갚을 거냐는 이야기만 했지, 신앙 이야기는 단 한번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분이 갑자기 숨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듣고 ‘돌아가신 분에게 하나님을 어떻게 전해야 할 것인가’라며 망연자실했죠”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녀는 “많은 사람들이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신앙을 뒤로 미루는데, 지금이 바로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선택의 시간”이라며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이든 그렇지 않든 만나는 이들에게 하나님을 전도하고 있다. 고난이 숨겨진 축복이라는 말씀처럼 이들은 고난 속에서 예수님을 만난 것이다.

인터뷰를 마치며 박 집사는 자신의 분야에서 뿐 아니라 신앙인으로서도 새로운 길을 개척해 가고 있는 아들에게 “재림교인이 연예계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정체성을 지키며 살아가기란 쉽지 않겠지만 ‘죽으면 죽으리라’는 에스더의 심정으로 하나님을 증거한다면 주변사람들에게 신앙적으로 많은 귀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자신에게 주신 재물이 개인의 사욕을 위해 주신 것이 아닌, 하나님의 사업과 이웃을 위한 봉사를 위해 맡겨주신 것이라는 생각과 연기력도 하나님께서 주신 달란트이기 때문에 자신이 받은 것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아들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런 어머니에게 아들은 “항상 제 안에 하나님이 계시듯 어디에서 무얼 하든 어머니가 가슴 속에 계신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다”며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약속으로 그동안 켜켜이 마음에 묻어왔던 이야기를 전했다.

오랜만에 눈빛을 마주하며 환하게 미소 짓는 두 모자의 웃음소리가 햇살을 타고 눈부시게 번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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