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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절 암송의 생활화’ 이루려면 ...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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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2.03.17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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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교장 본인이 말씀 암송의 기쁨 먼저 누려야” 강조
대구중앙교회 성도들은 “말씀 암송의 기쁨을 알면 기억절을 외우는 일이 자연스럽게 생활화된다”고 입을 모은다.
기억절 암송은 늘 강조하지만, 잘 이뤄지지 않는 문제이기도 하다. 대부분 암송이 아니라 ‘낭독’에 그친다. 그렇다면, 다른 교회에서도 대구중앙교회처럼 기억절 암송의 생활화를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교회 안식일학교장 한윤희 집사는 “안교장 본인이 기억절을 암송하면서 누리는 기쁨을 먼저 맛보고, 그것을 다른 이들에게 적극적으로 나누고 권장하면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제시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오래전부터 꾸준히 기억절을 암송했다. 외운 말씀이 일상생활 중에 떠오르면서 나를 신앙으로 체질화시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예찬론을 편다.

한 집사는 안교장을 맡으면서 그 기쁨을 교회의 모든 구성원이 함께 누리길 바라는 마음으로 매주 교사단톡방에 올려 반원들에게 적극 권유했다. 하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말씀을 늘 가까이하며 살면 그분과 동행하는 삶을 살게 된다는 것이 그의 경험이다. 여기에 ‘충실한 교과공부를 통한 영적지식 향상’을 부서 중점활동계획으로 정하고, 추진했다.  

성도들의 변화도 체감됐다. 안식일학교의 권유로 기억절 암송을 시작한 김두옥 집사는 “지난해 제일 잘한 일이 52기억절을 외운 것이었다”며 자신에게 의지와 용기를 불어넣어 준 안교에 고마워했다.

대구중앙교회 성도들이 꼽는 기억절 암송의 유익한 점은 크게 세 가지. 한 해 동안 교과공부의 내용이 무엇인지 대략 알 수 있고, 설교에 자신이 외운 구절이 언급되면 말씀에 더 집중하며 귀에 잘 들어오고, 52기억절을 외우면 성경을 더 많이 생각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박미경 집사가 대표적이다. 그는 “기억절을 암송하니 설교를 들을 때, 내가 외운 말씀이 등장하면 더 반갑다. 교과공부의 모든 내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52기억절을 외우면 1년 교과가 어떤 내용이었는지 파악할 수 있어 유익하다. 물론, 바쁜 일상에 떠밀려 하기 싫거나 뒷전으로 미루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순옥 집사는 “시작이 반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하면 된다”면서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고개를 가로젓는다. 그는 “암송했던 많은 성경절은 슬플 때나 기쁠 때 위로가 된다. 누구나 매일 외우다 보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저절로 암송하게 된다”고 전했다.

박명숙 집사는 “마지막 환란 때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수 없거나 성경을 소유할 수 없는 시대가 올 거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 말씀의 기근이 올 때 지금 외운 성경절이 말씀의 양식이 될 거”라며 기억절을 외우는 일이 신앙의 긴장과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효과도 있다고 귀띔했다.

최경자 집사는 다른 이의 ‘모본’을 보고 따라 한 것이 20년째 이어지고 있는 케이스다. 그는 “이재남 집사가 초신자 시절 기억절을 암송하는 모습을 보고 무작정 따라 외웠다. 어떤 해는 못 할 것 같았는데, 안식일학교에서 내게 묻지도 않고 으레 52기억절 암송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외울 수 밖에 없었던 일도 있었다”면서 기도하는 심정으로 암송하고 있다고 했다.

박외숙 집사도 수십 년째 기억절을 암송하고 있다. 박 집사는 “기억절을 외우면 항상 좋은 말씀이 내 마음에 있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분이 든다”면서 “길을 걸을 때나 차를 타고 이동할 때나 시간이 나는 대로 늘 기억절 카드를 들고 다니며 외우는데, 얼마나 재밌고 행복한지 모른다”고 즐거워했다.

만약, 기억절 암송을 망설이는 성도가 있다면 꼭 도전해보라는 것이 대구중앙교회 성도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한 주 외우면 그 다음 주에 외우기는 더 쉽고, 한 주를 빠뜨리면 그 다음 주에도 건너뛰려는 ‘유혹’이 커진다는 것이다. 정~ 외우기 힘들면, 필사라도 해보라는 권유도 빠지지 않았다.
#대구중앙교회 #기억절암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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