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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육우유, 끝내 폐업 ... 종무예배로 사업 매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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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04.02.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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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관련 업무 완전 정리 ... 누적 적자 감당 못해
한때 국내 우유시장을 주도했던 삼육우유가 끝내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삼육대학식품은 26일 종무예배를 갖고 생산라인을 멈췄다. 사진기자 김범태
한때 국내 우유시장을 주도했던 삼육우유가 끝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삼육대학식품(총무 김종은)은 26일(목) 종무예배를 갖고 우유 생산라인을 멈췄다. 또 이달 말로 모든 관련 업무를 정리하며 그간의 사업을 공식적으로 접는다. 이로써 지난 1949년 7마리의 젖소를 들여오면서 당시 오얏봉 기슭에서 처음으로 시작된 삼육우유는 반 백년의 전통을 아쉬움과 회한 속에 남기고 자취를 감추게 됐다.

대학식품이 이처럼 사업을 정리하는 단계에 이르게 된 데에는 누적 적자폭이 커지면서 발생한 지속적 부담감과 앞으로 정상적인 경영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 기인됐다.

대학식품은 그간 발전연구위, 검토위 등 관련 위원회를 구성하고 신제품 개발, 산학협동, 주유소 경영 등 운영활로를 모색하기 위한 자구책을 강구해 왔지만 매달 4-5,000만원에 이르는 적자폭을 줄이지 못해왔다.

대학식품은 지난해 말부터 수습위원회를 구성하고, 운영 정상화 및 회생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방안들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경영타개책을 마련하기 위해 절치부심해 왔다. 그러나 뾰족한 결론점을 찾지 못했다.

경영상황이 이처럼 계속 악화되면서 연합회나 대학측 모두 계속적인 사업진행이 어렵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폐업에 공감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말부터 보급소, 직원, 부채, 기계 및 자산 정리 등 후속절차를 밟아오며, 사업을 정리하는 관련 수순을 진행해 주변에서는 올 3월쯤 폐업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측되어 왔다.

한편, 삼육대학 관계자들은 대학식품이 그간 운영해 오던 주유소와 현 우유공장 활용문제 등 향후 운영방향설정을 위한 논의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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