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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비전이 현실이 되는 사역’ 안흥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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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태 기자 kbtlove@kuc.or.kr 입력 2021.03.1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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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건강’ 사역을 날개 삼아 농촌 환경을 선교 콘텐츠로
안흥교회는 ‘가정과 건강’ 사역을 두 날개 삼아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동중한합회 안흥교회(담임목사 박성원)는 교인수 40명 남짓한 강원도 횡성군에 소재한 자그마한 시골 교회다. 게다가 구성원의 대부분이 60대 이상 시니어 세대다.

그러나 이 교회가 근래 보여온 선교 행보는 놀랍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사태가 촉발된 후 도시의 중대형 교회들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 혼란을 겪는 동안, 이 교회는 기민하게 대응하며 미래를 차근차근 준비했다.

가정과 건강 사역을 두 날개 삼아 ‘유기농세미나’ ‘귀농귀촌학교’ ‘숲교육’ ‘온라인농작물직거래장터’ 등 시골의 장점을 살릴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선교에 접목했다. 주어진 환경과 여건을 울타리에 가둬두지 않고, 젊은 세대와 도시민에게 나눠주며 공유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시대에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100여 명의 구도자를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렇다면 이 교회는 어떻게 이런 결실을 얻을 수 있었을까. 만약 다른 교회에서도 이런 사역을 시도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재림마을 뉴스센터>는 박성원 목사와 일문일답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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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흥교회는 코로나19 사태에 어떻게 대처했나?  
- 코로나19 사태는 겉으로 드러난 현상(비본질)이고, 그 현상 속에 숨어있는 본질은 따로 있다고 봤다. 그 본질을 발견하는 게 교회가 할 일이다. 안흥교회는 코로나19 사태 속에 숨어있는 하나님의 뜻(본질, 기회)이 무엇인지 찾으려고 노력했다.

첫 번째 발견한 하나님의 뜻은 재림교회의 본질이다. 어두울 때 별이 더 빛나는 것처럼, 위기의 때일수록 재림교회의 가치(본질)는 더 밝게 빛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안흥교회의 본질을 더욱 붙잡으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재림교회만이 갖고 있는 탁월한 가치(본질)인데 바로 ‘가정사역’과 ‘건강사역’이다. 이 두 사역은 재림교회에게 허락하신 하나님의 특별한 선물이다.

이는 어떤 일이 있어도 결코 포기해서는 안 되는 사역이며, 오히려 위기의 때일수록 더욱 붙잡아야 할 가치라고 판단했다. 우리는 코로나19 시대에 이 두 가지 가치를 세상에 어떻게 전해야 할지 고민했다. 아니나 다를까 ‘가정과 건강’이라는 재림교회의 가치는 이제 위드 코로나 시대에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가치가 됐다.

두 번째 발견한 하나님의 뜻은 온라인 사역이다. 코로나 시대가 왔다는 건 온라인 시대가 왔다는 걸 의미했다. 안흥교회에게 코로나19 위기가 기회가 된 것은 온라인이라는 도구를 활용했기 때문이다. 도시든 시골이든 이제 온라인 사역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 됐다. 일반적으로 도시 교회는 온라인예배와 온라인소그룹 위주의 사역을 하지만, 농어촌 교회는 예배와 소그룹은 물론, 시골에서만 할 수 있는 특별한 사역을 온라인으로 제공할 수 있다.

예컨대 유기농세미나, 귀농귀촌학교, 숲교육, 온라인농작물직거래장터 등 시골의 장점을 젊은 세대들과 도시에 사는 사람에게 공유할 수 있다. 안흥교회는 성경과 예언의 신에 입각해 마지막 때를 예비하기 위한 시골생활에 대한 비전과 가치를 ‘가정과 건강’이라는 본질을 통해 세웠고, 그 본질을 온라인을 활용해 적용하고 보급하는 일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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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사역은 언제부터, 어떻게 전개했나?
- 코로나19 이전부터 가정사역과 건강사역은 계속 진행해왔다. 매년 전반기와 후반기를 나눠서 건강 페스티벌(전도회)과 가정 페스티벌(전도회)를 진행했으며, 중간에 브릿지 사업으로 건강체크 및 상담, 온열치료 등 여러 의료서비스, 건강식품 나눔, 건강걷기대회, 뉴스타트 힐링 여행, 하부르타교실, 영어암송교실, 가정세미나 등을 진행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 온라인(인터넷)과 오프라인(현장)에서 동시에 투트랙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페스티벌(전도회)를 계획하고, 모든 브릿지 프로그램 역시 온라인과 동시에 진행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전환하는데 신경 썼다.

본격적으로 지난 2월에 2C5S 시스템에 맞춰서 온라인 가정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전도회 한 달 전부터 온라인전도회에 초청할 VIP(가족, 이웃, 지인, 구도자) 명단을 지역과 상관없이 1인당 10명씩 제출하도록 하고, 온라인으로 특별새벽기도회를 진행해 확보한 VIP 명단을 놓고 중보기도를 했다.  

또한 전도회 브릿지사업으로 젊은 세대와 귀농귀촌에 관심있는 사람을 위한 온라인 유기농세미나를 열었다. 현장에는 기존 교인과 구도자들이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방송으로 약 80명이 참여했다. 세미나는 효과 만점이었다. 상담요청과 함께 긍정적 피드백이 있었으며, 교회 차원에서는 온라인전도회 예행연습을 할 수 있어 유익했다.

전도회 시작 일주일 전부터는 온라인 홍보를 진행했다. 모바일초청장을 만들어 카카오톡으로 구도자는 물론, 자신이 알고 있는 지인을 전부 전도회에 초청하는 일을 전개했다. 주제가 코로나19 시대에 필요한 가정세미나였기 때문에 부담 없이 공유할 수 있었다. 참여를 원하는 사람들은 미라소 홈페이지에 등록하도록 안내했으며, 등록 후 실제로 집회에 참여한 사람들에게는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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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를 통해 어떤 성과와 교훈을 얻었나?
- 100여 명의 구도자가 상황에 따라 현장 혹은 온라인에 참여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뒀다. 전도회라는 타이틀 대신 페스티벌이라는 용어를 사용해 VIP들의 마음에 거부감을 최소화했으며, ‘가정의 행복과 치유’라는 주제를 채택해 사람들 마음의 필요를 채워주는 일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모든 VIP들이 부담 없이 편안하게 참여하며 힐링의 시간을 나눌 수 있었다.

코로나19 사태에 전도회를 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전도회를 거의 할 수 없는 분위기에 있다. 그런 와중에 시골의 작은 교회에서 전도회를 한다고 했을 때, 도시의 있는 여러 성도들의 응원과 지원이 있었다. 감사하게도 구도자까지 소개해 주는 경우가 있어 힘이 됐다. 코로나19 시대에 온라인 전도회는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교회가 준비만 된다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언제든 전도의 기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 사역을 시작하기 전, 어떻게 준비했나?
- 3년 전에 미라소 앱을 설치해 온라인예배를 시작한 게 실질적으로 큰 힘이 됐다. 교인들이 현장예배와 온라인예배에 자유롭게 참여하며 온라인 사역에 익숙해졌다. 구성원의 참여와 협력에 용기를 얻어 작년 말 온라인교회 개척을 계획했고, 한국연합회 성경통신학교가 추진하는 SNS(온라인)선교 시범교회에 채택됐다. 임상우 목사님을 통해 온라인 선교에 대한 컨설팅을 받고, 교회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 사역을 펼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은 무엇이며, 그 이유는 무엇인가?
- 이제는 관계중심의 TMI전도가 더욱 강조되는 시대다.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아는 사람을 전도해야 한다. 우리는 지역과 연령과 공간의 한계가 없는 온라인의 장점을 살려서 안흥지역뿐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자신이 아는 모든 사람을 초청하도록 강조했다. 또한 자기 가족부터 전도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도시나 해외로 멀리 떠난 가족, 신앙을 떠난 자녀, 친척들을 우선적으로 전도 대상으로 정했으며, 이어 친구, 지인들까지 확장했다.

▲ 사역을 진행하면서 어떤 점이 가장 어려웠나? 혹시 시행착오는 없었나?
- 대부분의 구성원이 60대 이상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홍보하고 진행하는 모든 절차가 생각보다 힘들었다. 여전히 어렵게 느끼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카카오톡 메시지로 지인들에게 홍보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젊은 세대처럼 적극적으로 온라인 사역에 참여하기가 어려운 현실적 문제가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 사역에는 익숙하지 않아도, 선교에 대한 열정과 갈급함이 남다른 성도들의 도전정신이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원동력 됐다. 익숙하지 않은 온라인 사역에도 두려움 없이 적극 동참하는 성도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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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일은 안흥교회, 혹은 성도들에게 어떤 의미와 유익을 남겼나?
- 시골 교회만의 장점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유기농’ ‘귀촌’ ‘건강한 먹거리’ ‘아름다운 자연환경’ 등 농어촌 교회가 가진 콘텐츠를 온라인을 통해 소개했다. 이는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계기가 됐다. 교회의 크기가 아니라 양질의 콘텐츠로 얼마든지 큰 일을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얻었다.

교회 규모는 작지만 교회가 하는 일은 크게 할 수 있다. 교회가 시골 변두리에 있지만 수준 높은 사역으로 세상의 중심에 설 수 있다. 그것이 온라인의 힘이다. 우리는 이 같은 사역으로 작지만 강한 교회가 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무엇보다 준비만 돼 있다면 ‘위기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지혜를 깨달았다. 파도가 몰아치면 고통스럽지만, 파도에 잘 올라타면 에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분명 안흥교회에 큰 파도였지만, 파도가 오기 전에 배(본질)를 튼튼히 준비했기에 그 파도를 타고 목적지로 나아갈 수 있는 더 큰 힘과 기회를 얻게 됐다.  

▲ 만약 다른 교회나 그룹에서도 이 같은 사역을 적용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 단언컨대 온라인은 도구에 불과하다. 도구가 있기 전에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우리 교회만이 가지고 있는 특별한 사명이 무엇인지 그 본질을 먼저 찾는 게 중요하다. 그 본질을 찾았다면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알리고, 초청한다면 영혼구원의 열매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시골교회라면 다른 지역에서는 할 수 없는 특별한 사역을 찾아야 한다.

앞으로도 이 같은 사태는 또다시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 사역은 계속 진행해야 할 것이며, 더 강화해야 한다고 본다. 안흥교회는 성도들을 지속적으로 훈련해 온라인선교사를 양성할 것이다.

▲ 끝으로 안흥교회의 향후 계획과 비전은?
- 한 교회에 안에 두 교회를 세울 것이다. 우선 온라인교회를 조직할 것이다. 도시와 해외에 흩어져 있는 가족이나 지인, 친구 등 구도자를 온라인으로 등록해 교회의 일원으로 세우고 예배와 제자훈련, 상담, 방문을 온라인으로 진행해 영적 케어를 제공할 마음이다.

아울러 현장 교회의 인프라를 구축할 것이다. 유기농주말농장, 유기농베이커리카페, 오토캠핑장, 게스트룸, 힐링찜질방, 숲교실, 야외공연장 등 시골 교회의 장점을 살려 쉼과 치유가 필요한 사람들이 언제든 찾아와 힐링할 수 있는 교회가 되도록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교회에 등록한 모든 교인을 지속적으로 초청해 모든 시설과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할 생각이다.

귀농귀촌학교와 쉐마학교를 열어 시골생활의 꿈을 가진 3040세대들이 시골에서 자녀들을 재림기별에 기초해 양육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 게 우리 교회의 궁극적 꿈이다. 아직은 작고 연약한 공동체지만,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기도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특별기획시리즈 #Stop에서Step으로 #코로나임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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